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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관객 돌파! 영화 '서울의 봄' 출연진
영화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에 있었던 실제 전두환의 군사반란을 모티브로 한 정치 스릴러 영화로, 11월 22일 개봉하여 약 한 달 만에 천만관객을 돌파했습니다. 영화는 김성수 감독이 연출하고, 등장인물로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김의성, 안내상 등이 출연하면서 화려한 라인업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전두환을 모티브로 한 전두광역의 황정민은 파격적인 헤어스타일 변신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권력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탐욕스러운 인물, 전두광을 삼킨 듯한 황정민의 연기력은 역사적 사건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며, 관객들을 분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실존인물 장태완을 모티브로 한 이태신역의 정우성은 책임감 있고, 사명감이 투철한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그 밖에 다른 인물들 또한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의 연기력이 더해져 영화를 더욱 실제같이 몰입할 수 있도록 했고, 관객들로 하여금 잊힌 역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영화 중간에 이준혁, 정해인 배우 등이 특별출연하여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하기도 했는데 여전히 멋진 모습과 연기를 보여주었습니다. 영화 관람료가 15,000원으로 오른 지금, 천만관객을 달성했다는 건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황정민은 베테랑, 국제시장에 이어 세 번째 천만 영화를 달성하게 됐고, 정우성은 데뷔 30주년을 앞두고 첫 천만 영화를 달성하여 기념비적인 성과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서울의 봄 줄거리 및 결말
영화 포스터에는 '1979년 12월 12일, 그날 밤 철저히 감춰진 9시간'이라는 문구가 기재되었는데 영화는 말 그대로 그 당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이 사살된 이후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은 계엄사령부 함동수사본부장으로 박정희 대통령 암살과 관련된 인물들을 잡아들이고,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게 됩니다. 이에 육군참모총장 및 계엄사령관 정상호(이성민)는 정치에 관심이 없는 대쪽 같은 참군인 이태신(정우성)을 수도경비사령관으로 영입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자리 욕심이 없는 이태신은 정상호의 제안을 계속해서 거부하는데 정상호는 하나회와 전두광의 손에 그 자리를 넘길 수 없다며 그를 설득합니다. 결국 이태신은 수도경비사령관을 맡게 됩니다. 한편 전두광은 자신을 좌천시키려는 육군참모총장 정상호를 끌어내리기 위해 음모를 꾀하는데 이를 들은 하나회 멤버들은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결국 전두광에게 설득당하고 맙니다. 그들의 계획은 전두광의 송별회를 핑계로 수경사령관 이태신, 헌병감 김준엽, 특전사령관 공수혁을 연희동으로 불러내고, 정상호 총장을 납치한 뒤, 대통령에게 정총장 구속영장을 받아내는 것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아군끼리의 총격이 벌어지고, 사건은 심각한 방향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뒤늦게 상황을 알게 된 연희동 3인방은 다시 각자의 자리로 복귀하여 최선을 다해 그들을 막아내려 하는데 부대 내 통신을 감청하고 있던 하나회는 학연, 지연, 혈연 등 모든 걸 동원하여 2 공수대가 서울로 진입하도록 만듭니다. 특전사령관 정병주(정만식)는 자신을 체포하러 오는 것을 알고, 부대원들을 지키려 미리 빠져나갈 것을 지시하는데 오진호(정해인) 소령은 끝까지 그의 곁을 지키다가 총에 맞고 사망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무능한 참모차장과 국방장관의 분노를 유발하는 행동들로 인해 결국 전두광의 군사반란을 성공으로 끝이 납니다.
서울의 봄 후기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아닙니까"의 전두광을 연기한 황정민 배우의 뛰어난 연기력은 다시 봐도 감탄할 수밖에 없었고, 영화 속에 담긴 역사의 진실은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정우성 배우가 연기한 이태신의 "눈앞에서 내 조국이 반란군에게 무너지고 있는데, 끝까지 항정 하는 군인 하나 없다면 그게 군대냐?"라는 대사와 권력 다툼에 희생된 이들을 생각하니 참 눈물이 앞을 가렸는데, 영화 마지막 부분에 군사 반란에 성공한 하나회 멤버들의 단체 사진과 함께 그들의 이력이 나열된 걸 보고 국회의원부터 장관까지 권력과 돈을 모두 꿰차고 앉아 있었다는 사실은 분노가 일기도 했습니다. 그들의 후대는 지금도 떵떵거리며 잘 살고 있을 텐데 저 사건 이후로 군사반란에 맞섰던 특전사령관, 이태신 장군 등과 그의 가족들까지 모두 실종되거나 사망했다고 하니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과 함께 한국 근현대사 영화 다시 보기 열풍이 일고 있다고 하는데 몇몇 영화는 이미 봤지만 역사 순으로 다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개봉된 영화들을 역사 순으로 나열하자면 1950년 태극기 휘날리며부터 시작해서 이후 국제시장->효자동 이발사->실미도->킹메이커->남산의 부장들->그때 그 사람들->서울의 봄->화려한 휴가->택시운전사->헌트->변호인->남영동 1985->1987->모가디슈->공작->국가부도의 날의 순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서울의 봄'을 좌파 영화라는 이야기와 함께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취소시키는 등의 정치 편향 논란까지 있다고 하는데 세상에 참 다양한 인간이 존재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