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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스릴러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 정보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콘크리트 유니버스'의 첫 번째 공개작으로 김숭늉 작가의 웹툰 '유쾌한 왕따'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한 재난 스릴러 영화입니다. 2023년 8월에 개봉하여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긴 몇 안 되는 영화로 3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또 150여 개국에 선판매된 작품으로 넷플릭스, 티빙과 같은 OTT에도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엄태화 감독은 2012년 '잉투기'라는 장편 영화로 데뷔하여 여러 편의 단편 영화를 연출한 경력이 있는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그가 연출을 맡은 3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재난 상황이라는 설정에 대해 실제 같이 표현한 뛰어난 CG 연출력과 그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간의 현실성 넘치는 이야기가 더해져 관객들을 더욱 영화 속으로 몰입시키고,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들었습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대지진으로 인해 모든 것이 무너져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과 그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황궁 아파트의 생존자들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속 등장인물
'콘크리트 유토피아'에는 많은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특히 이병헌, 박서준, 이보영 등이 등장한다고 하여 개봉 전부터 많은 화재를 모았습니다. 902호 생존자 김영탁 역을 맡은 이병헌은 위기 상황 속에서 어떤 위험도 마다하지 않으며, 뛰어난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황궁 아파트 생존자들을 이끄는 임시 주민 대표이자 리더를 연기했습니다. 그의 이전 작품들 속 진중한 모습과는 달리 블랙 코미디 요소들이 가미되어 조금은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박서준은 박보영과 함께 602호 부부로 등장했으며, 젊은 공무원 출신 청년 김민성을 연기했습니다. 민성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수색대 조장이자 영탁의 조력자가 됩니다. 민성의 아내이자 간호사인 주명화 역을 맡은 박보영은 재난 상황에서 서로가 살기 위해 다투는 사람들 속에서도 자신의 안위보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에게 먼저 따뜻한 손길을 내밀고, 모두 다 함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싶어 하는 등 비현실적으로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연기했습니다. 이에 반해 지독히도 현실적인 등장인물도 있었는데 바로 김선영이 연기한 황궁아파트 부녀회장 김금애입니다. 영탁을 임시 대표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고, 식량 배급 임무와 아파트 위생 관리를 맡았는데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는 건 우리 주민뿐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 중간즈음 등장하는 박지후는 903호 혜원역을 맡았는데 재난 이후 고생 끝에 황궁 아파트로 돌아온 인물이자 영탁의 옆집 소녀로 모두가 신임하고 있는 그를 의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 밖에도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영화의 흥행에는 배우들의 열연도 크게 한몫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줄거리
영화는 어느 날 갑자기 대지진으로 인해 세상이 모두 무너져 내린 상황에서도 우두커니 홀로 남아 서있는 아파트 한 채를 중심으로 시작됩니다. 하루아침에 폐허가 되어 버린 세상에서 생존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황궁 아파트로 모여들기 시작하고, 황궁 아파트 주민들은 몰려드는 외부인으로 인해 생겨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들을 쫓아내기로 결정합니다. 아파트와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모두를 통솔할 수 있는 리더를 뽑기 위해 회의를 진행하게 되고, 외부인들과의 마찰로 생긴 화재를 솔선수범하여 진압했던 영탁이 황궁 아파트의 임시 주민 대표가 됩니다. 영탁은 젊은 남자 주민들과 함께 외부인이라면 늙고 병든 노인이던, 연약하고 어린 아이던 상관없이 모두 가차 없이 쫓아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영탁은 곧 민성을 포함한 주민들과 함께 수색대를 꾸려 식량이나 필요한 물품들을 구해왔습니다. 밖에서 구해온 것들은 아파트를 지키는데 일조한 사람들에게 차등 배급됐는데 이러한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자들은 퇴출당하거나 배급을 받지 못하는 등 불이익을 받기도 했습니다. 민성의 아내 명주는 자신들과 함께 지내던 아이와 엄마까지 외부인으로 쫓겨나자 이러한 상황이 못내 마음에 걸리고 불편했고, 모두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고자 합니다. 하지만 수색대로서 바깥에서 온갖 지옥 같은 일들을 보고 경험하고 온 민성은 명주를 지키기 위해 영탁을 따라 험한 짓도 마다 하지 않고 하게 됩니다. 그렇게 점점 변해가는 민성과 그걸 지켜보는 명주 사이에 약간의 마찰이 생길 때 즈음, 황궁 아파트에 예기치 못한 손님이 찾아옵니다. 바로 903호 주민의 딸, 문혜원이었습니다. 평화로울 것만 같았던 황궁 아파트에 나타난 혜원으로 인해 임시 주민 대표 영탁에 대한 숨겨진 비밀이 드러나게 되는데, 반갑지 않은 손님 혜원이 들고 온 영탁의 비밀은 황궁 아파트 주민들에게 크나큰 파장을 일으키게 됩니다.